기억이라는 것_
극장을 나오면서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이 기억들을 잘 간직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다.
그 기억만으로 평생을 견디는 그런 사랑도 세상엔 분명 있을테니까.
한국은 2011년 4월 14일, 지금 이 공간은 4월 13일.
한국의 나는 서른, 지금 이 공간의 나는 스물아홉.
두 번의 생일을 보냈고, 두 배의 축하를 받았다.
Oasis의 Wonderwall로 가득했던 아침.
Room #1416
San Jose, USA _13 April 2011
Room
언제부턴가 여행에 있어 Room이라는 공간은
늘 단정하게 정리된 모습보다는 아침에 일어나
흩어진 이불이며 잡동사니며,
마구 늘어져 있는 모습을 찍는 것이 좋다.
지나간 밤의 기억.
그리고 그 밤이 만들어 놓은 흔적.
왠지 시간이 지나도 그 기억들을 좀 더 진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.
그리하여- 내 여행에서 거쳐간 공간,
그 곳에서 만든 시간의 기억을 기록해 보기로 한다.
Room이라는 공통의 Tag로 묶여질 이 공간만큼은
부디, 달콤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질 수 있기를 바라며.

Room #6421
Beijing, China _ 27 July 2011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