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8 NOV 2011
오후내내 뿌옇게 내 시야를 가리던 마음이
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결국 무너져 버렸다.
비도 오고 우산도 없고
음악까지 딱! 인데 까짓 거 뭐 어때.
좀 더 시원하게 마음껏 울 고 싶 었 지 만
오랜만에 못난 딸 얼굴 보겠다고
Room 401에서 기다리고 있을 엄마 얼굴이 떠올라
초겨울 바람에 토끼눈을 식히고
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른다.
내일 아침 눈이 떠지지 않을만큼
펑펑 시원하게 울기라도 하면
조금은, 위안이 될 것 같은 금요일 밤이야.

